제목 : 정(情)이란 무엇일까 ?
가평풍경 / 2011-02-16
   부친이 서둘러 세상을 떠나신 지 몇달이 지났다. 70평생을 사시면서 어려운 가정을
꾸리시느라 살갑게 우리 4남매를 대하신 기억이 많이 없지만 우리 가족 마음속에 情
을 쌓고 가셔서 요즘 망(望)부(父) 의 마음이 가득하다.

   情이란 친숙한 관계 혹은 습관적인 관계를 나타낸다고 하는데,만났을 때 무관심하나
헤어져 있을 때 슬픔이 느껴지는 감정이라고 한다. 사랑은 누군가와 만났을 때 기쁘고
헤어져 있을 때 슬퍼지는 관계라 하니 돌아가신 부친과 펜션지기는 아마 사랑보다는                                                        
情을 느끼고 있었던 것 같다.
헤어져 있을 때 슬프다면, 우리는 다시 만나는 순간 잠깐이나마 기쁨을 느낄 수 있다.
그렇기에 情에는 사랑의 열정이 함축되 있는 것은 아닐까 ?
아쉽게도 습관적인 관계(부부나 가족,친지)를 오래 방치하면 헤어져 있을 때도
별다른 슬픔을 느끼지 않는 관계, 즉 무관심의 관계가 될 수 있는 우려도 있겠다.

   내가 과연 사랑의 마음인지 情으로 살아가는 것인가..다시한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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