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격세지감(경춘선 복선전철 개통)
가평풍경 / 2010-12-21
    10여년전 아이들이 아직 어리던 시절..
아들,딸을 데리고 춘천을 다녀오는 길 넓은 강변과 예쁜 산들이 어울어져 산수풍광이
너무 아름다워 잠시 역에 내려 철도길 아래 강변을 거닐고 아이들과 물가에서 놀던
추억이 있다...그 역이름이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가평역이었다.
  그보다 더 전 학창시절 대성리역은 기타하나 달랑 들러매고 친구들과 낭만(?)을
 찾는 답시고 성북역에서 만원입석열차를 타고 달려간 기억도 있었다.
  그런 기차(단선철도)길이 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오늘새벽부터 서울까지
복선전철이 개통했다...

   2010.12.21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 3번째 6시 28분 전차를 타고  출근 길. 다른전차와
같은 모양이지만 모든 것이 새롭다. 가평역사도 새로 이전하였고 전동차량도 새차에
내린 상봉역도 신설역사....급행과 정기열차로 나뉘어 운행하는 데 급행은 가평-상봉이
45분이면 되는 참 격세지감의 시절이다. 옛 가평역은 어제로 영업정지를 한다고 하여
퇴근길 사진몇장을 찍고 역근무하는 권과장과 인사를 하고 ....

   그래도 성북역으로 가던 열차가 낭만도 추억도 참 많았는데...
   모든것이 너무 빨리 속도에 승부를 거는 세상이 되고 보니 마음의 여유가 많이 없어
지고 나 또한 그러지 않아도 급한 성격이 나이가 들어가며 조금 여유를 찾고싶지만
마음같이 되질 않는다. 

   가평역사가 역사의 뒤안길로 멀어져가듯 우리내 인생사...하루지나면 언제그랬냐듯
모든것은 변하건만 자연과 벗하고 사는 행운아인 이사람은 왜 이리도 변하기가
어려운지..느림의 미학을 탐구해야 할 듯...쯧쯧
구 가평역
            (구) 가평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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